2010년 9월 30일 목요일

[알아봅시다] 구글보이스_G메일서 전화 주고받는 '신개념 VoIP'












원하는 단말기로 수신 가능
스카이프 보다 저렴한 요금
모바일로 영역 확장 파급력


지난 8월 25일(현지시간) 구글은 G메일(Gmail)에서 전화를 걸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고 밝혔습니다.

구글이 본격적으로 음성 시장에 진출한 것으로 통신 사업자들이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구글의 인터넷 전화 서비스인 구글 보이스(Google Voice)는 현재까지는
미국과 캐나다에서만 제공되고 있어 이용자가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구글 보이스가 미국 밖으로 영역을 확장할 때 그 파급력은 스카이프를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신개념 인터넷전화 구글보이스◇=2009년 3월 시범서비스를 시작한 구글보이스는
인터넷을 이용해서 기존 전화의 이용법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주는
서비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원래는 그랜드 센트럴(Grand Central)이 개발했던 기술이었으나
구글이 2007년 이 회사를 인수, 구글보이스 서비스를 론칭했습니다.

구글은 또한 지난 2009년 11월 기즈모5(Gizmo5)라는 소프트폰 회사를 인수해
지속적으로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고 있습니다.
구글보이스는 계속 진화중으로 최종 목적지가 어딘지는 짐작만 할 뿐입니다.

구글보이스의 이용 방법은 우선, 서비스를 개통할 때 이용자들에게
(미국)지역에 따라 할당된 전화번호를 하나씩 배정합니다.
그리고 이용자들은 이 번호를 기존의 전화회선과 연동해
전화를 걸거나 받는 형식입니다.

따라서 구글보이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전화번호 한 개가 필요합니다.
이것이 스카이프 등 다른 인터넷전화와 다른 점입니다.

이같은 구글보이스의 서비스는 국내에서도 제공됐던 `050' 원넘버
서비스와 유사합니다. 상대방은 구글보이스 전화번호로 전화를 하면
자신은 집전화나 사무실 전화, 휴대폰 등 원하는 단말기로 수신할 수 있습니다.

구글보이스는 미국내 일반 전화번호를 부여하기 때문에 국내의 050 서비스에서
느껴졌던 거부감은 없다는 평가입니다.

구글보이스는 음성사서함 기능도 제공합니다.
음성 사서함은 웹에서 녹음된 메시지를 바로 플레이할 수도 있고
다운로드할 수도 있습니다.
또 녹음된 메시지를 문자로 변환해 SMS나 이메일로 받을 수 있습니다.

이같은 구글보이스 서비스는 처음에는 초대제 형식으로 폐쇄적으로 운용하다
지난 6월부터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가입제로 전환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미국과 캐나다 지역 외에서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8월 25일에는 지메일에서 전화를 주고받을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해
본격적으로 VoIP 시장에 진입했습니다.
구글의 지메일챗 창에 콜폰(Call Phone)이라는 메뉴가 추가된 것입니다.

사실 기존의 구글보이스는 브릿지콜(내번호와 상대방번호를 동시에 입력하면.. 구글 측에서 양쪽으로 전화를 연결해 주는 방식인데, 아이폰용 모바일웹에서는 브릿지콜 방식을 제공하지 않는군요.) 형식으로 전화를 거는데 다소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브릿지콜이란 프로그램에 내 전화번호와 상대방번호를 모두 입력해 양쪽으로 전화를 거는 방식입니다. 따라서 기존의 구글보이스는 주로 `받는 기능'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습니다.

한 가지 불편한 점이 있다면 아이폰의 주소록을 이용할 수가 없다는 점인데..
구글의 클라우드 주소록을 이용할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하지만 지메일의 콜폰 서비스를 이용하면 인터넷망을 통해
바로 상대방에 전화를 걸 수 있습니다.
전화를 건 상대방에게는 구글 보이스의 번호가 발신자번호로 표시됩니다.
지메일챗을 받는 번호로 설정하면 지메일 내에서 전화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구글에 따르면 지메일 전화를 통해 미국과 캐나다로의 유무선 통화는
올해 말까지 무료입니다. 향후 유료화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죠.

그 외 주요 국가들의 국제전화는 유선의 경우 분당 최저 2센트 가량,
무선은 2~59센트로 저렴한 편입니다.

미국에서 구글보이스로 한국에 전화할 경우 유선은 2센트,
무선은 5센트로 책정됐습니다. 요금은 구글보이스의 크레딧에서 차감됩니다.
현재 구글은 이같은 지메일 전화의 해외 서비스 일정은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구글보이스는 모바일에서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구글보이스는 지난해 애플이 앱스토어 등록을 거부해 아이폰에서는
애플리케이션 형태가 아닌 모바일웹 형태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안드로이드에서는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위와 같이 전화를 거는 방식은 3스카이프폰(내부적으로는 아이스쿠트 소프트웨어),
스카이프 라이트, 트루폰 애니웨어 등의 서비스에서 이용하는 방식입니다.
엄밀히 이야기하자면.. 이 방식도 인터넷망을 이용하는  VoIP방식이 아니라..
기존 전화망을 이용하는거죠.

즉, 전화를 걸기 위해서는 아이폰에서 특정접속번호에 전화를 걸어야 하는 것이고..
이것은 아이폰 요금제에 포함되어 있는 음성통화를 소진해야 하는 방식입니다.

다른 기능은 유선웹에서 제공하는 구글 보이스 기능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아래 왼쪽 그림은 자신에게 남겨진 보이스메일이나 문자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는
인박스이고, 오른쪽은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화면입니다.

구글보이스에서는 미국번호에 한해 공짜로 문자를 보낼 수 있는데..
아이폰용 모바일웹에서도 그 혜택을 그대로 누릴 수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음성메시지를 듣는 것은 어떨까요?
아래 그림에서 보시는 것처럼 음성메시지를 플레이하면 웹브라우저에서
플레이되는 것이 아니라 아이폰에 내장된 퀵플레이어를 통해 들을 수가 있습니다.



아이폰 전용 어플리케이션의 경우에 아이폰 주소록에 있는
데이터를 불러오는 기능을 기본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데,
웹 기반이라 아이폰용 구글보이스 모바일웹에서는 불가능합니다.
대신, 구글 주소록(Contacts)에 있는 주소록을 가져와서 사용할 수 밖에 없네요.



이번에 선보인 구글보이스 모바일웹 서비스는 HTML5를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관심을 많이 받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최근 구글이 플래쉬를 이용하지 않고 HTML5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고,
아이패드를 선보인 애플의 스티브잡스는 어도비 플래쉬를 맹비난하고 HTML5를
옹호하고 나섰기 때문입니다.

아직 실시간 음성통화 서비스를 제공하기에는 HTML5는 부족한 부분이 많아보이네요.
저는 웹브라우저에서 바로 전화를 걸 수 있는 소셜보이스(Social Voice) 서비스에
대해 소개한 적이 있는데,

당분간은 플래쉬 기반 인터넷전화 서비스가 가장 적합한 대안일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HTML5가 좀 더 발전해서 브라우저 자체에서 동영상을 보는 것
외에 실시간 음성통화가 가능하길 기대해 봅니다.

어제 전해드린 플래쉬 인터넷전화를 기반으로 구글보이스와의 본격 경쟁을
예고하고 있는 리빗 모바일(Ribbit Mobile)에 대해서도 주목해 주시기 바랍니다.

◇구글보이스의 파급력은?=이같은 구글의 움직임에 가장 먼저 긴장하고
있는 곳은 스카이프 등 종전의 인터넷전화 회사입니다.
구글은 지메일 전화를 선보이며 스카이프에 비해 더 저렴한 요금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구글의 전화 서비스 진출은 전통적인 통신 사업자들에게는
또 하나의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최근 구글이 스마트폰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와 VoIP를 결합할 경우
그 파급력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구글보이스의 한국 진출 움직임은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구글보이스가 한국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별정통신사업자로 등록을 해야 합니다.
또, 원넘버 서비스를 위해서는 070 번호를 받아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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