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8월 21일 토요일

달 달 달… 10억년간 반지름 183m 줄어

[동아일보] 핵부분 온도 낮아지면서 수축

“달이 작아지고 있다.”

미국 스미스소니언 항공우주박물관의 지구행성연구센터가 과학전문지
사이언스에 최근 발표한 학술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부터
미항공우주국(NASA)의 달 궤도탐사선이 찍은 사진을 통해 달 표면에 있는
14개 단층을 조사한 결과, 약 10억 년에 걸쳐 달의 반지름이
200야드(약 183m)가량 수축됐으며 그 현상이 현재도 진행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19일 보도했다.

달이 작아진 주요인은 달의 내부 상태에서 찾을 수 있다.
약 45억 년의 나이를 먹은 달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중심 핵 부분의 온도가
점차 내려가며 오그라들었다.
이 내부 수축이 결국 지표면까지 균열을 일으켜 달의 면적을 줄게 한 것이다.
이 신문은 “중심부 온도 하락 및 수축은 모든 천체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며
연구 대상이었던 단층도 그로 인해 생겨났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번 발견은 ‘달은 지질학적으로 변화가 없고 죽은 상태’라는 통설을
정면으로 뒤엎는 것. 미 일간지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는
"그간 달에 관해 진행됐던 많은 연구가 새롭게 바뀌어야 할 때”라며
달에도 역동성(力動性)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화성 등 행성 연구에도
긍정적인 관점을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달이 이렇게 줄어들다 보면 언젠가 사라질 수도 있을까.
연구 책임자인 토머스 워터스 박사는
수십억 년 동안 축구운동장 크기 정도 줄어든 것이니 염려할 필요는 없다며
달의 수축이 지구에 어떤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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